무슐랭가이드 [안산/고잔동,중앙동] 분위기 끝내주고 맛도 끝내주는 ST.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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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슐랭가이드 부천 맛집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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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중앙동] 분위기 끝내주고 맛도 끝내주는 안산의 숨겨진 맛집  ST.539

 

일본에 갔을 때, 굉장히 작은 식당에 간 적이 있다. 후미진 구석에 있어서 누가 이런 곳에 올까 싶었지만 안에 사람이 있었다.  종로에 간판 없는 작은 이자카야에 갔을 때도 후미진 구석에 간판도 없는 집에 누가 올까 싶었는데 사람들이 있었다.  정말 맛집들은 무언의 믿음들이 있는 것 같다.

오늘 소개 할 곳은 내 행동반경과는 굉장히 멀어서 일부로 찾아 간 곳이다. 안산까지 그 먼걸음을 갔던 이유는 숨겨진 맛집이 있다는 소식에 먼걸음을 하게 만들었다. 이름은 조금은 난해한 ST.539

길을 찾기 힘들었는데, 심지어 대로변에 있는데도 주소를 알고 갔는데도 찾기 힘들었고, 2층에 있다고 하는데, 건물 구조상 올라가는 입구를 찾는데 애를 먹었다. (결국 엘레베이터, 그냥 엘레베이터 타자)

2층으로 올라가 입장.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정말 눈이 휘둥그레 할 정도로 인테리어가 감각적이었다. 아니 이런 집이 서울 시내에도 아니고 안산에 있다니 놀라웠다. 홍대 합정에 있을 법한 집이었다.

거대한 샹드리에가 중앙에 떡하니 자리 잡고, 붉은톤의 다찌 바 자리로 넓게 바깥이 보이고, 붉은 빛과 올드한 나무질감의 인테리어 조화가 끝내줬다.

애매한 시간에 갔고, 코로나가 한참 기승인터라 한산 했다. 한켠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다시 봐도 정말 인테리어가 미쳤다. 개인적으로나 너무나 좋아하는 분위기의 인테리어, 음식값이 너무 비싼거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드는 분위기. 

주인의 감각이 좋은지 멋진 인테리어 만큼, 음식도 맛있길 기대하며 음식을 주문하는데, 추천 메뉴로 부탁했다. 메뉴판을 살펴보고 사장님이 크림파스타를 추천했으나 개인적으로 토마토 파스타를 더 좋아해서 토마토 파스타 시키고, 페퍼로니 피자를 무지 좋아해서 페퍼로니 피자를 주문했다.

음식을 기다리며,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마구 찍었다. 

제일 맘에 들었던 네온사인, 맨날 <너는 먹을때가 제일 이뻐> 이런 병신같은 문구 적힌 네온사인 보다가 감각적인 네온사인 보니까 속이 뻥!  

주방 내부도 볼 수 있게 해놓은 자신감.

인테리어에 제법 돈 좀 쏟아부었을 것 같은느낌. 근데 진짜 여기 신기한게 소개 해준 사람 말대로 네이버지도/다음 카카오 지도/구글지도 어디에도 안나온다.  요즘같이 검색으로 먹고 사는 시대에 사장님이 미쳤어요!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이야기지 않을까 싶다.  기대감이 올라간다. 기대한만큼 실망도 크다지만 정말 믿을만한 (나랑 입맛이 비슷함) 지인의 초강려크 추천을 믿고 안산까지 왔는데 얼마나 크겠는가.

파스타가 먼저나왔다. 
파스타를 먼저 한입먹는데 와우....

맛의 밸런스가 끝내줬다. 정말 토마토 파스타만큼 상향평준화 된 음식이 또 있을까 싶은데, 거기서 다시 한번 더 기본에 충실한 밸런스가 좋은 맛이었다. 정말 맛이 전혀 밋밋하지 않으면서도 과하지 않고, 정말 맛있었다. 최고의 찬사를 한번 날려보면, 밥 비벼먹고 싶은 양념이다. 결국 양념까지 다 핥아먹음.

 

그리고 문제의 피자가 나온다.
피자를 정말 좋아하는데, 이 피자 정말 끝내줬다. 도우를 패스츄리로 써서, 바삭하면서도 패스츄리 특유의 부서지는 식감과 위에 올라간 살라미가 너무나 잘 어울려서 정말 먹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원래 위에 핫소르를 미친듯이 뿌려먹는데, 전혀 그러고 싶지 않을 정도로 맛이 깔끔했다.

지인이 왜 이 먼 안산까지 꼭 가보라며 추천했는지 알 것 같다. 정말 돌은 맛이다. 

이러니까 네이버지도,다음카카오지도,구글지도 이런데 등록도 안하고 숨어있지. 정말 고수는 늘 숨어있는 법. 정말 대박이었다. 이번엔 혼자 방문했지만 너무나 멋진 인테리어와 분위기로 나중에 함께 데려오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다시 먼길을 달려와서도 꼭 한번 또 오고 싶은 곳이다.

주차장이 없었고 대중교통으로 오라고 했다면 멀어서 투덜거리면서 안왔을텐데 오히려 먹다보니 내가 차를 왜 가져왔나. 소주에 꼭 먹고 싶은 맛이다.  나중엔 대리를 불러서라도 꼭 술과 함께 먹고 싶다. 

 

안산 이 동네 사는 사람들 좋겠구만 바로 앞에 아파트 단지던데 이런 가게도 지척에 있고, 주인한테 홍대/합정으로 올라와도 통할 것 같다고 칭찬을 하며 먹었는데, 그저, 허허 하면서 사람 좋은 미소를 짓던 친절한 모습이 떠오른다. 정말 이 가게는 내가 굳이 안산까지 또 운전해서 가서라도 또 먹고 싶은 오랜만에 무슐랭가이드 별점 5점을 주고 싶은 집이다.

또 먹고 싶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군침이 돈다. 

말한대로 검색으로 안나오는 집이라 어렵게 찾아가야 한다. 지인이 알려준 주소 그대로 첨부한다.

주소는 다음과 같다.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539-4번지
휴지오 오피스텔 2층
st539

 

■ 오늘의 무슐랭가이드 별점 그리고 종합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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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점 5개 

오랜만에 무슐랭 기준에 부합하는 집, 이 식당을 위해 그 동네에 갈 가치가 있다. 내가 안산에 간다면 오직 하나의 이유다. 바로 이 집에 방문 할 때.

■ 무슐랭 가이드  별점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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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 1개) :   비추 / 가지마라, 꼭 똥인지 된장인지 먹을라고 그러냐?
★★☆☆☆ (별 2개) :   보통 / 그냥 뻔한 식당. 호불호가 갈릴 듯, 먹던지 말던지.
★★★☆☆ (별 3개) :   추천 / 가성비GOOD, 맛 GOOD. 이 메뉴가 땡기면 먹어라.
★★★★☆ (별 4개) :   강추 /  이 음식을 하는 식당 중 T.O.P 혹은 그 동네갔으면 먹을 맛집
★★★★★ (별 5개) :   초강추 /  이 식당을 위해 그 동네에 갈 가치가 있다.

* 무슐랭가이드 별점 3점이상은 평타 이상이란 이야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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