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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슐랭가이드 [서울/신수동] 3번 먹어야 맛을 깨닫는 신수동 국떡

무슐랭가이드 2017. 3. 1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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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슐랭가이드 맛집리뷰

[서울/신수동] 3번 먹어야 맛을 깨닫는 신수동 국떡
(신석초등학교 뒷골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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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인으로 부터 들은
어느 전설적인 떡볶이 집의 이야기



학창시절부터 유명한 떡볶이 집이 있었으니
간판도 없이 
아줌마 한분이 운영하는데

이 집의 떡볶이는 그야말로
한번 맛을 들인 자들에게는 개미지옥

.


하지만 입에 맞지 않은 사람은 느끼해서 토를하고
아예 입에도 대지 않는다는 이야기

.


심지어 최소 3번은 먹어봐야
이 집 떡볶이 맛의 진가를 안다는
그야말로 떡볶이 집의 전설






어느날
자기네 동네 떡볶이가 제일 맛있다고
떡볶이 자랑배틀을 하다가 다시금 

전설의 떡볶이집 이야기가 나왔고
너무나 궁금하여 우리는 곧바로 신수동으로 향했다.



광흥창역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걸어 신석초등학교라는 곳으로 갔다


여느 초등학교와 같은 풍경
같은 느낌의 골목길 뒤쪽으로 좀 걷다보니
정말 듣던대로


간판 하나 없는


" 진짜 여기가 떡볶이집??? "
반응이 나올 법한 집이 나왔다.


소문대로구만
과연 기대감이 증폭된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일단 

내부 모습에 한번 놀랬다.



일단 나를 반겨준 것은

산더미처럼 쌓여져 있는 설거지들









21세기에

이런 스타일로 장사를 하는 곳이 여전히도

성업중이라는 것 또한 이 집에 대한 기대감을

묘하게 증폭시키고 있었다.





정말 이 혼돈의 카오스 같은

싱크대






나의 어린시절이 그대로

박제 된 듯한


허름한

하지만 요새말로 빈티지한 감성이 묻어나는

인테리어

는 개뿔



시간이 멈춘듯한 내부는 정말 끝없이

맛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괜시리

이 집에 대한 전설적인 스토리만

더욱 부각 되었다.



이 집 떡볶이를 먹는다는 기쁨에

도취된 지인은


" 옛날에 한번 왔더니 40인분을 어떤사람이 포장했갔네"

마네 하며



온갖 전설적인 얘기를 늘어놓는다.





자리에는 소금인지, 미원인지 잘 구분이 가지 않는 종지 하나가 놓여져있었다.


이런류의 집 분위기 답게 메뉴판 따윈 개나 줘버리고

심지어 주문 조차 



자기들끼리만 알 수 있는 은어같은 말로 주문을 주고 받았다.

모르는 놈은 주문도 못한다.





난 마치 어느 중동의 식당에 앉아있는

이방인 마냥, 주문도 못하고 눈치만 보면서

어찌 주문하는지 눈치만 보고



지인이 능숙하게 주문을 한다.


그리고 곧 테이블 셋팅




젓가락 따윈 없다

가위와 수저



뭘까?




그리고 드디어 나온 떡볶이

이 집 떡볶이가 그렇게 맛있다고?



도무지 비쥬얼만 놓고보면 먹고싶은 생각도 들지 않는 비쥬얼이다.

벌써 보기만 해도 맛없을것 같다.



난 과연 이 집의 맛을 깨닫는 승자가 될 것인가

미식거린다며 토하는 패자가 될 것인가.



운명의 시간





지인은 가위를 들고

비장하게 떡볶이를 미친듯이 조사버리더니

계란/오뎅마저 비정할정도로 조사 놓는다.




그리고 마치

먹는 법 모르네


시전을 하는 오지랖 넓은 

어느 시장의 아주매 마냥



수저로 퍽퍽 퍼먹더니 




바닥을 드러낸 접시



이 떡볶이를 먹는 동안에도

끊임없이 사람들이 밀려들어왔고



지인처럼 추억을 느낄려고 오랜만에

찾은듯한 20대 여자들이며

온갖 사람들이 밀려들어온다.



그리고 진짜로

30인분 정도 포장해 가는 사람도 있었다.







이 집 떡볶이에 대한 간단한 소감 몇줄로

맛에 대한 평과 내 기분을 대신 해보겠다.





첫맛은 뭐 이런 개떡 같은 맛이 다있어

계속 먹으면서도 정말 너무 좆같은 맛에 할말을 잃었다.



주인 아주머니도

" 처음온 사람들은 입에 안맞아"


라고 후렴구를 외치자

지인 역시


" 한 세번은 와서 먹어봐야 맛을 알지 "

라며 피쳐링을 한다.



난 후자였다.

도무지 이 집의 떡볶이 맛이 무슨 맛인지

도무지 알수가 없었다.



이게 정말 앞으로 두번만 더 먹으면

마약처럼 계속 먹게될 맛이란 말인가.




결국 

미스테리만 남겨둔채


지인으로부터


" 앞으로 두번 더 와봐야겠네 " 라는 소리를 들으며

떡볶이 집을 나서야만 했다.




정신이 아득해져온다.





이 것이 숙명인가.



문을 나서는데 입구에서 보글보글 끓고 있는

떡볶이를 보니 아까 맛이 떠올라서

실신 할 것 같은 기분이다.









여담이지만
참고로 한번 더 갔다

두번째로 먹어도 여전히 그대로다.
이 떡볶이 집에 대한 느낌은 한점 변함이 없다.




아직 그래도 한번 남았다.

훗날 세번을 가게 된다면
다시 재 포스팅을 해보기로 해본다.



이 집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진짜 세번 가야할까요?









무슐랭가이드 별점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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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    : 괜찮은 식당, 나쁘지 않은 가성비
★★     BETTER   : 추천 할 만한 식당, 한번 방문해볼 가치가 있다.
★★★  BEST      : 이 식당을 위해서 그 곳에 갈만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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