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슐랭가이드 [서울/신정네거리] 돈까스 맛집 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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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슐랭가이드

냉혹한 맛집 암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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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정네거리 돈까스맛집

다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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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일본식 돈까스 vs 한국식 경양식돈까스 (혹은 기사식당 돈까스) 어느 쪽을 좋아하냐고 묻는다면 한국식 돈까스를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고기 튀김이나 육질보다 그냥 얇게 튀기고 맛있는 소스가 듬뿍있는 한국식 돈까스를 좋아하는데,  이유는 그만큼 맛있는 일본식 돈까스를 먹어보기 힘들다는것. 

 

일본 규슈 지방을 여행 하다가 우연히 먹게 된 최고의 돈까스가 있는데 그 때 일본식 돈까스에 눈을 떴던것 같다.  좋은 고기를 구워먹지 않고 돈까스를 먹는 이유를 알았고,  일본식 두틈한 돈까스가 주는 묘미도 알았던 것 같다. 이 글 끝 하단에 링크 남겨두겠다. 참고 할 것.

 

 

어쨌든. 그렇다.

어느 날, 동네를 지나치다가 돈까스 집 하나를 발견했다. 밖에서 보기에 너무나 수수한 겉외관. 바깥에는 돈까스, 모밀만 적혀있다.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조합. 나중에 꼭 한번 와야지 하고 가게 되었다.

 

참고로 이 글을 적는 시점은 이미 세 번 먹었다. 세 번 가보고 쓰는 글. 드디어 가게를 가던 날, 참고로 이름은 다모라는 가게인데 바깥만 보고 다모인지 몰랐고, 들어가서 메뉴판을 보고서야 가게 이름이 다모인 걸 알았다.  

 

깔끔하게 정돈된 가게 안에 들어가 한켠에 자리 잡고 메뉴판을 받아들었다.

 

참고로 세번 가서 세번 다 돈까스는 무조건 먹었고,  다른 메뉴도 맛봤는데.  

일단 결론부터 얘기하면 다른 메뉴는 그닥... 

 

냉메밀. 진짜 좋아하는데 맛 별로 없었다.  이거 진짜 동네 그냥 김밥천국같은데서 먹어도 어느 정도 기본빵을 하는데 신기하게 맛없었음. 돈까스 개존맛인데 비해 너무 맛없어서 깜짝 놀랬는데. 아마 백종원의 골목식당 이런걸 촬영하게 된다면 백종원이 백프로 메밀 빼라고 얘기할듯.

 

그리고 우동. 우동도 진짜 좋아한다. 참고로 일본 사누키 우동투어 갈 정도임. 근데 진짜 역시 맛없음.  우동도 그냥 휴게소 같은데서 먹어도 어느정도 기본빵을 하는데, 역시 마찬가지로 돈까스 개존맛인데 비해 우동도 존나 맛없어서 놀람.

 

 

암튼 처음 간날이었다

돈가스를 시키고 조금 기다리니 정갈하게 셋팅되어 1인상으로 나온 돈까스.

일단 비쥬얼에서 뭔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기 충분했다.

 

그리고 돈까스 한점을 딱 무는 순간.

아직도 그 순간이 잊혀지지 않음. 덕분에 이 글을 쓰는 시점에 3번 갔음.

진짜 농담아니고 한국식 얇은 돈까스 좋아하는데,  이 집은 그런 취향까지 뛰어넘어 맛으로 조진다.  돈까스 튀김이랑 고기가 너무 훌륭했는데, 특히 겉에 튀김이 바삭하면서도 부드럽고. 안에 두툼한 고기가 육즙까지 나오며 부드럽게 맛이 어우러진다. 진짜 이게 리얼 돈까스.

 

 

아마 나처럼 일본식 돈까스가 취향이 아닌 사람들은 이 집 돈까스를 먹으면 일본식 돈까스의 매력에 빠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진짜 솔직히 말해서 이런 집이 신정네거리, 그것도 지하철역에서 5분 정도 떨어진 한적한 골목길에 있다는게 놀라울 정도다. 솔직히 이 집 돈까스가 만약에 핫플레이스 합정,홍대 이런데만 있어도 정말 왠지 줄서서 먹고 있을 것 같다. 정말 놀라운 맛.

 

구성도 좋다.

참고로 돈까스 9000원인데, 동네 장사로 치기엔 조금 비싸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막상 맛보면 훌륭하다.  여기서 만약에 가격이 7-8천원이면 가성비 갑으로 레전드 반열에 오를지도 모르겠다. 

 

다만 아쉬운건 (어디까지나 주관적이지만)  소스가 조금 더 다양했으면 한다. 소스 자체는 일단 내 취향이 아니지만 충분히 맛을 즐길만 한데,  아래 링크에 나올 일본 레전드급 돈까스집가니 소금,와사비 등 다양한 소스들이 있고 특히나 일본에서 잘나간다는 돈까스집은 그 맛을 잘 음미하고자 소금을 많이들 찍어먹으라고 하던데 그런 다양함이나 이색적인 구성이 있다면 아마 더 좋지 않을까 싶다. 돈까스가 맛있는거 비해 구성은 어찌보면 너무나 한국적이고 평이하다.

 

뭐 근데 맛있으니까 됐다.

 

 

이쯤에서 다시 보는 우동.

냉모밀 보다 더 심했다. 진짜 솔직히 진짜 맛없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김가루 뿌려진 밥도 짜증났음. 그냥 이런거 다 줄이고 차라리 우동크기도 줄이고 가격을 좀 낮추면 근처 직장인들이나 그런 사람들이 부담없이 먹을텐데......는 좆까고. 그냥 메뉴판에서 없애는게 나을지도 모르겠다.

 

우동 안에 고명들도 하나도 안어울리고 진짜 농담아니고 백종원 골목식당 오면 제일먼저 없어질 메뉴라 생각한다. 혹시 이 글을 가게 주인님께서 보실지 안보실지 모르겠지만, 돈까스에 집중하시는게 훨씬 더 좋지 않을까! 

 

이상 쓸데 없는 오지랖이었구요.

 

 

어쨌든 결론적으로 홍대나 합정에서나 먹어 볼 수 있을 훌륭한 돈까스집이. 신정네거리역 근처도 아니고 쌩판 완전 골목장사를 하고 있어서 조금 놀라웠고. 이런게 사실 진짜 맛집이지. 조금 유명해져서 사람들 많이 오는 좋은 식당이 되면 너무나 좋을 것 같다. 가서 다른거 시켜먹지 말고. 돈까스만 먹자.

 

생선까스도 한번 먹어보고싶은데 맨날 돈까스 맛이 존나 생각나서 까먹고 돈까스 시켜버림. 조만간 생선까스 도전해보러 갑니다. 암튼 좋은 식당이 동네 생긴것 같아 너무 좋다. 돈까스 강추.

 

(소스만 좀 개선했으면..)

 

 

위치
신정네거리역 3번출구에서 남부법원쪽으로 가다가 길건너편에 두원집이라는 고깃집 보이면 길건너서 그 건물 골목길에 있음.

 

 

■ 무슐랭가이드 별점 그리고 한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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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점 3개 

이 집은 최소 별 3.5 
돈까스 땡기면 무조건 꼭 가서 먹어보고, 그게 아니더라도 신정네거리에 보물 같은 집이 되리라 생각한다. 나중에 유명해져서 신정네거리에 갔으면 이 돈까스를 꼭 먹어야 되는 레전설이 되길.

 

 

 

■ 무슐랭 가이드 보홀 별점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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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 1개) :   가지마.  꼭 똥인지 된장인지 먹을라고 그래.

★★☆☆☆ (별 2개) :   그냥 뻔한 식당. 호불호가 갈릴 듯, 먹던지 말던지.

★★★☆☆ (별 3개) :   추천 / 가성비도 괜찮고, 맛있다. 이 메뉴가 땡기면 먹어라.

★★★★☆ (별 4개) :   강추 / 이 동네 갔으면 무조건 먹어라.

★★★★★ (별 5개) :   초강추 /  이 식당을 위해 여행을 계획해라.

 

 

 

참고링크 : 가고시마 흑돼지로 만든 돈까스 끝판왕 
https://nitenday.kr/1459?category=627680

 

[일본 규슈 여행기] #22 구마모토에서 돈까스 끝판왕을 만나다. 카츠레이테이 (가고시마 흑돼지 돈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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