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슐랭가이드 [대전/선화동] 힙한척 흔한 술집, 대전막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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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식의 흐름대로 쓰는 리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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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선화동]
힙한척 흔한 술집, 대전막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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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친구 만나러 놀러내려왔다가 본격 술판이 벌어졌다. 그리하야 대전 로컬피플들의 추천(?!)을 받아 가게 된 식당/술집 중 그 첫번째, 대전의 연남동이라고 하는 선화동에 왔다. 그리고 가게된 '대전막장집'
대전에 대해 잘 모르지만, 선화동이란 곳에 대해 모르지만 대전연남동이라는 말에 한방에 정리가 되었다. 분명 낡은 구도심 내지는 주택가를 개조하여 최대한 '힙한' 분위기를 연출하려고 하는 곳일터. 선화동에 가니 역시나 딱 그런 분위기였다.
그리고 우리가 가려고 하던 막장집 역시 딱 상상했던 그런 모습이었다. 꽤나 이 곳에선 유명한 곳이라고 하나 애시당초 연남동 분위기의 이런 식당들에 대한 큰 기대감은 원래부터 없었던지라 기대감 0으로 입장했다.
가게 안 역시 허름한 주택을 개조한 그대론데, 생각보다 개조라기 보다는 방치 상태에 가까운 모습이다. 사실 이런 힙스터가 좋아하는 느낌은 어느정도 인테리어를 하면서 예전의 모습을 보완하면서 해야하는데 그냥 진짜 옛날꺼를 안고치는 것을 미덕으로 삼은 느낌이다. 특히나 주방이 훤하게 보이는데 노출콘크리트가 아니라 진짜 훤하게 드러난 옛 시멘트 콘크리트는 밥맛떨어진다는 느낌을 충분히 받을수도 있을것 같다.
유명한 집 답게 유명한 연예인이나 인사들이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들이 있는데, 맛집의 상징인지는 잘 모르겠다. 서울에 연예인 단골집도 아니고 어쩌다 방문했을 곳일텐데 하는 마음.
일단 자리에 앉아 주문하려고 메뉴를 보는데, 메뉴가 중구난방이다. 진짜 뭔가 싶을 정도로 두서가 없는 메뉴. 진짜 이런것마저 컨셉일까? 마치 이 집은 특이하려고 엄청 노력하는, 4차원인척 노력하는 찌질이를 보는 느낌이다.
해산물들 , 김밥 , 후라이드 치킨 등... 안주일체라는 말로 이것저것 있지만 진짜 잘 모르겠다. 컨셉이 확 와닿지는 않는다. 대전의 지역 술을 마시고 싶었지만 '대선'을 팔고 있었는데, 어차피 서울에서 맨날 마시는 소주보다는 평소에 잘 안먹는 술을 먹자 싶어서 술은 '대선'으로 주문하고 인스타에 나 어디게? 올렸는데 올리자마자 부산,경남지역에 있는 사람들이 어디에 와있냐고 난리난리. 대선은 이로서 경상도 술이란걸로 판명.
그리고 안주는 참소라, 김밥, 후라이드치킨을 주문했다. 한참이 지나서, 안주들이 나왔다. 옛날식 쟁반에 한상 차려서 나오는데, 먹음직스럽다.
먼저 참소라부터, 한입. 그리고 대선 한잔.
맛은?
지금 이 사진을 보는 여러분이 상상하는 딱 그맛이다. 각종 양념/소스들도 전혀 색다를 것 없는 딱 그 맛이다. 너무 평범하고 정직한 맛이라 조금 놀랬다.
그리고 한쪽 벽에 무슨 '초장 김밥' 이렇게 적혀서 김밥달인이라고 적혀있어서 살짝 기대했던 김밥, 일단 비쥬얼은 합격 개인적으로 우엉조린거나, 일본식으로 오이만 들은 거라던가 이런 스타일 김밥을 좋아하는데 먼저 김밥을 딱 먹는데 딱 여러분이 상상하는 그 맛이다. 우엉대신 당근이 들었지만 그 맛있게 우엉졸인 속을 넘은 그 김밥보다는 조금 더 밍밍한 맛. 크게 맛있지는 않다는 맛이고, 가게 컨셉대로 김밥을 초장에 찍어먹는데. 뭐 그냥 그렇다. 초장 안찍어먹는게 차라리 낫다.
그냥 평범한 술 안주들과 소주 한잔.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그렇게 그냥 술이나 한잔하면서 있다보니 후라이드치킨이 나왔다.
너무나 정직한 옛날 스타일의 후라이드치킨, 치킨 비쥬얼부터 함께 나온 사라다(샐러드라고 부르는것보다 저건 사라다라고 부르는게 좋다) 정말 이 역시 한치의 오차도 없이 딱 여러분이 머리속에 떠오른 그 맛이다. 정말 비쥬얼 그대로의 맛. 다행이 모든 음식은 비쥬얼 보다 못하진 않고 딱 비쥬얼 그대로의 맛이라 천만다행이다.
치킨은 정말 옛날 느낌대로 튀겨서, 중간중간 사라다와 함께 먹으면 술 안주로 일품. 오늘 이 집에서 먹은 것 중에 그나마 제일 낫다. 대전에서 오랜만에 친구들과 한잔 하니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대전의 힙한 동네라고 하니, 뭐 새로운 경험 해 본데 의의를 두고 친구들과 한잔하는데 더 큰 의미가 있었던 시간이다.
■ 무슐랭가이드 별점 그리고 한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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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점 2개
별점 2개, 그냥 술집이다. 만약에 내가 대전 거주해서 선화동을 거닐다가 그냥 술이나 한잔 하자고 하면 갈까? 말까? 망설일 것 같은. 안가봤으면 그냥 한번 가보던가 말던가 할 술집.
서울 사는 나로선 만약에 다시 대전에 놀러가서 재방문의사가 있냐 묻는다면?
어,
갈 생각없어.
두번 다시 가지는 않을 것 같다.
■ 무슐랭 가이드 별점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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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 1개) : 가지마. 꼭 똥인지 된장인지 먹어봐야 아냐?
★★☆☆☆ (별 2개) : 그냥 뻔한 식당. 호불호가 갈릴 듯, 먹던지 말던지.
★★★☆☆ (별 3개) : 추천 / 가성비도 괜찮고, 맛있다. 이 메뉴가 땡기면 먹어라.
★★★★☆ (별 4개) : 강추 / 이 음식 식당 중 TOP 혹은 그 동네 맛집
★★★★★ (별 5개) : 초강추 / 이 식당을 위해 여행을 계획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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