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시골 식당 처럼
정겨운 모습이다.
낡은 메뉴판은 세월의 흔적으로
가격을 고친 흔적이 역력하고
무심한듯 그대로 둔 시골식당의 정취
벽한자리를 차지하는 그로테스크한 기분의
그림은 정겨운 느낌을 더 한다.
모든 곳에서 세월이 멈춰버린 것 같다.
기억을 더듬으면, 어릴 때 할머니,부모님등 온가족이 강원도 벌초를 마치고
예전부터 다니던 낡고 오래된 식당에서 다 같이 막국수를 먹곤 했는데
그게 내 막국수 사랑의 시작이었다.
이 곳은 마치 그때 그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강원도 특히
평창지역이라면 흔하게 볼 수 있는
스탠다드한 비쥬얼을 자랑한다.
막국수는 물막국수와 비빔막국수가 대표적인데
개인적으로 양념에 의존하는 비빔막국수보다는
좀 더 까다롭게 맛내기가 힘든 물 막국수를 잘만드는 집을
선호하기때문에 처음 방문하는 막국수 집에서 꼭 물 막국수의 맛을 본다.
강원도 막국수집 스탠다드 밑반찬
종지에 겨자와 다대기가 같이 나온다.
이미 물막국수에도 다대기가 들어가있는데
매운맛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더 추가가능
일단 맛에 대해 평하자면
개인적으로는 그닥 맛있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강원도 막국수의 스탠다드 정도.
크게 빠지지도 크게 맛있지도 않은
흔한 맛이었다. 막국수를 먹다보면 느끼는건데
어른들이 선호하는 막국수집과 우리세대가 선호하는 막국수집이 다른데
아무래도 부모님 세대 입맛에 차라리 맞지 않을까 싶다.
그냥 오랜만에
정겨운 옛 정취를 느끼며
골방에서 막국수 한그릇 하는 그런 푸근함을
느끼는데 의의를 두며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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